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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적산기업을 불하받아 대기업이 되기까지

by 사랑가속도 2016. 12. 8.

적산기업을 현재의 재벌이 불하받아 부를 축적하기까지의 과정요약


광복이 되자 일본기업가들은 자신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고 

본토로 도망가야하는 처지가 된다. 이렇게 새로운 커다란 변화의 시점이 발생한 것이다.


이때 일본기업가들은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

주위 조선인에게 자신의 재산을 헐값에 팔아버릴 것인가,

아니면 잠시 맡겨두고 상황이 변화하면 다시 돌아올 것인가.


하지만 조선인의 입장에서는 일본기업의 재산을 사거나 맡는다고 해도, 

미군정이나 이승만 정부에 빼앗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의 재산을 사거나 명의신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미군정은 공산주의를 혐오했다. 아무리 패전국 일본의 사유재산이라고 해도

모두 국유화한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에 맞지 않았다.

1945년 9월에 우선 일본의 국공유 재산만을 몰수해들인다.

여기까지는 일본인의 재산을 맡아두었던 조선인들의 판단이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군정은 여론에 의해 1945년 12월에 가서는 

일본인의 토지와 재산을 우선 모두 몰수해야만 했다.

명의신탁을 받았던 조선인은 자신의 명의임을 주장해보았지만 통할리가 없었다.

원칙이 일단 정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방을 맞은 대다수의 민중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듯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렇게 흘러가지 않은데 주목해야한다.

그 당시 대다수의 공장이 일본인의 것이었다. 공장이 미군정 하에 들어가자

생산이 일시중지되고 물자가 부족해져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공장을 가동해야했고, 그럴려면 민간에 공장을 불하해야만 하였다.


당시 적산불하는 매우 저렴했다. 

여기에 정치적인 냄새가 가득 풍긴다. 거기에다가 15년 분할 상환까지 가능하였다.

누구든 적산을 불하받을 수 있다면(기존에 수익을 자동으로 생산해내던 기업들이었다)

거저 먹는 거나 다름없었다.

이런 특혜는 절대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는다.


이 특혜는 이승만과 한민당에 정치자금을 대던 친일파 자본가에게 떨어지게 된다.

해방된 조국에 정계와 재계가 첫 연결고리를 맺는 현장이다.


유명한 미쓰코시 백화점은 헐값에 이병철에게 불하된다.(신세계 백화점)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이 이렇게 탄생한다.


삿포로맥주는 조선맥주가 되고 1998년 하이트 맥주가 된다.

소화기린맥주는 조선인 관리인에게 불하되어 OB맥주로 바뀌게 된다.


선경직물은 조선인 직원에게 불하되어 SK그룹으로

영강제과는 조선인 직원에게 불하되어 해태제과로

조선화약공판은 한화그룹으로

오노다시멘트는 동양그룹으로 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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