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중국은 현재 “전면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관계를 맺고 있으며, 정치·경제·군사·외교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1. 전략적·정치적 동반자 관계
- 2025년 4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이란 외교부장 알리바그치(Araqchi) 회담에서 양국은 이란을 중동 지역의 “전면적 전략 파트너”로 재확인하고, 상호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국의 일방주의·제재에 맞서 다자주의를 수호하며,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 다자 메커니즘 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 역사적 배경 및 25년 협력 프로그램
- 2016년 양국은 종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면적 전략 파트너”로 격상시켰고, 2021년에는 27억 달러(약 400조 원) 규모의 《이란–중국 25년 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했습니다. 이 협약은 에너지(원유·가스) 공급 보장과 인프라·제조·통신·교통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3. 경제·에너지 협력
- 중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으로, 제재로 말미암은 이란의 대체 시장이 되었으며, 한때 월평균 70만 배럴까지 수입했습니다. 양국은 석유·가스·석유화학 분야뿐 아니라 철도(테헤란–마슈하드 고속철), 차바하르·잭스 항만 개발 등 주요 기반시설 프로젝트에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란은 중국의 일대일로(BRI) 구상에서 전략적 요지로 간주되며, 유럽으로 향하는 육상·해상 물류망 연결에 핵심 역할을 담당합니다.
4. 군사·안보 협력
- 중국과 이란은 러시아를 포함한 삼국 합동 해군 훈련 ‘Maritime Security Belt 2025’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연례 해양 안보 훈련을 실시해 왔습니다. 2025년 3월의 훈련에는 중국의 47함대 구축함·보급함과 이란의 Jamaran·Alvand급 구축함 등이 참여하여 전자전·VBSS(함정 방문 수색)·합동 사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해상 통로 안전 보장과 군사 신뢰 구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5. 지정학적 함의 및 국제무대 협력
- 이란과 중국은 모두 미국 주도의 일극 체제에 도전하면서, 유엔·SCO·BRICS 등 다자무대에서 상호 지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시리아·예멘 사태·팔레스타인 문제 등에 대해 일관되게 협조하며 중동에서 미국 영향력 억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현재, 중국은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공격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란 주권·안정 침해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6. 향후 전망
- 양국 관계는 제재 국면 속에서도 상호 의존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에너지 수요 안정과 일대일로 구상의 연계, 이란은 제재 완화와 경제 인프라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어, 향후 투자 규모와 다자 협력 틀에서의 공동 프로젝트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서방의 추가 제재 가능성과 중동 지역 불안정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정세 변동과 더불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이 어떻게 진화할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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