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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

화이자, 블록버스터 의약품과 M&A

by 사랑가속도 2025. 4. 25.

화이자 투자 보고서

 

1. 서론: 장기 투자 관점에서 본 화이자 투자

화이자의 기업 공개,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 출시, 전략적 인수합병, 연구 개발 성과, 특허 만료, 규제 환경 변화, 외부 경제 환경의 영향, 그리고 경영진 변화와 사업 전략 수정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합니다.

 

2. 투자 시작점: 화이자의 기업 공개(IPO)와 초기 주가

1942년 6월 22일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 티커 심볼 PFE로 처음 상장되었습니다. 이는 화이자라는 회사가 설립된 지 거의 100년 만에 이루어진 공개였습니다. 당시 IPO 가격은 주당 $24.75로 책정되었으며 , 이 IPO는 그 해에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되며 총 59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상장 첫날 화이자의 시가총액은 1,240만 달러에 달했는데 , 이는 당시 시장의 화이자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하는 수치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화이자가 상장되기 전인 1941년에도 비공개 주주들에게 약 5.2%의 배당 수익률을 제공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이미 상장 이전부터 화이자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회사였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1942년 6월 22일, 주당 $24.75에 화이자에 투자할 수 있었던 시점은 장기 투자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기회였을 것입니다.  

 

3. 블록버스터 의약품: 성장과 투자 수익의 촉매제

화이자의 역사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개발과 출시는 회사의 성장과 투자 수익률을 극적으로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었습니다. 1997년 시장에 출시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는 14년 6개월 동안 1,250억 달러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이 되었습니다. 특히 200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13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는데 , 이는 화이자의 주가에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습니다. 1998년 3월 FDA 승인을 받은 비아그라(실데나필) 역시 출시 첫해에 약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며 화이자의 시장 가치를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2012년에는 비아그라의 연간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00년 2월 미국에서 승인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역시 소아 폐렴 예방에 획기적인 기여를 하며 2019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 2023년 프리베나 제품군은 64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04년 승인된 리리카(프레가발린)는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에 효과를 보이면서 2018년 50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0년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개발 및 출시된 코미나티 백신은 2021년 367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화이자의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고 , 2023년에도 110억 달러의 매출을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엘리퀴스(아픽사반), 아이브란스(팔보시클립) 등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은 각 출시 시점마다 화이자의 성장과 투자 수익에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처럼 화이자는 다양한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의약품명출시 연도최고 매출액 (USD)
리피토 1997 130억 달러 (2006년)
비아그라 1998 20억 달러 이상 (2012년)
프리베나 2000 58억 달러 이상 (2019년)
리리카 2004 50억 달러 (2018년)
코미나티 2020 367억 달러 (2021년)
엘리퀴스 2012 74억 달러 (2024년)
아이브란스 2015 47억 달러 이상 (2023년)
아이브란스 : 유방암 치료제

4. 전략적 인수합병: 포트폴리오 재편과 시장 지위 강화

화이자는 전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시장 지위를 강화해 왔습니다. 2000년에는 워너-램버트와의 900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를 통해 블록버스터 의약품 리피토를 확보하고 심혈관 및 중추신경계(CNS) 분야를 강화했습니다. 2003년에는 파마시아를 약 600억 달러에 인수하여 관절염 치료제 셀레브렉스를 확보하고 항암 및 기타 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2009년에는 와이어스를 약 680억 달러에 인수하여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와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을 확보하며 백신 및 생명공학 분야로 성공적으로 진출했습니다. 2015년에는 호스피라를 170억 달러에 인수하여 주사제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강화했으며 , 2023년에는 씨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하며 항암 분야에서의 입지를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한편, 화이자는 특허 만료 의약품 사업부인 업존을 2020년에 분할하여 마일란과 합병시켜 비아트리스를 설립함으로써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화이자의 적극적인 M&A 전략은 핵심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장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투자 신호를 제공해 왔습니다.  

인수 대상 회사인수 연도전략적 중요성
워너-램버트 2000 리피토 확보, 심혈관 및 CNS 분야 강화
파마시아 2003 셀레브렉스 확보, 항암 및 기타 치료 분야 확장
와이어스 2009 프리베나 및 엔브렐 확보, 백신 및 생명공학 분야 진출
호스피라 2015 주사제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 강화
씨젠 2023 항암 분야 대폭 강화, ADC 기술 확보
마일란 (업존 합병) 2020 특허 만료 의약품 사업부 분할, 제네릭 의약품 시장 경쟁력 강화

5. 혁신과 연구 개발: 미래 가치 창출의 원동력

화이자는 혁신적인 연구 개발(R&D)을 통해 제약 산업을 선도해 왔습니다. 페니실린 대량 생산 기술 개발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부상병 치료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 이후 COX 억제제 펠덴,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리리카,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등 수많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2020년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mRNA 기술 기반의 코미나티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 및 출시한 것은 화이자의 뛰어난 R&D 역량을 전 세계에 입증한 사례입니다. 이 외에도 암 치료제 아이브란스 개발 성공 등 화이자는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시하며 의료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2020년에는 임상 시험 성공률이 21%로 크게 증가하는 등 R&D 효율성 또한 향상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COVID-19 백신 개발 성공 발표 시점에는 화이자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이처럼 화이자의 지속적인 R&D 투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가치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해 왔습니다.  

 

6. 특허 만료의 영향과 전략적 대응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는 화이자에게 수익 감소라는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리피토는 2011년과 2012년에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특허가 만료된 후 제네릭 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비아그라 역시 2012년 이후 유럽과 일본 등에서 특허가 만료되었고, 미국에서는 2020년 4월에 특허 효력이 종료되면서 제네릭 의약품 출시로 매출 감소를 겪었습니다. 리리카 또한 유럽에서 2014년, 미국에서 2019년에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네릭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화이자는 이러한 특허 만료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 왔습니다. 리피토의 경우 자체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하여 시장 경쟁에 참여했으며 , 리리카는 소아 대상 임상 시험을 통해 특허 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특허 만료로 인한 수익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전략적인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습니다. 이러한 화이자의 적극적인 대응은 특허 만료라는 위협 요인에 대한 회사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측면입니다.  

 

7. 규제 환경: 승인, 거부, 그리고 투자 심리

규제 당국의 의약품 승인 및 거부 결정은 화이자의 투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COVID-19 백신 코미나티가 FDA로부터 전체 승인을 획득했을 때 화이자의 주가는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반면, 성장 호르몬 결핍 치료제 소마트로곤의 FDA 승인 거부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와 관련된 안전성 우려에 대한 FDA의 경고 또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었습니다. 항혈전제 엘리퀴스의 제네릭 출시를 지연시키기 위한 법적 노력의 성공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장기적인 영향은 불확실합니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20의 FDA 승인은 백신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개발 중단 발표는 주가 하락을 야기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처럼 FDA를 비롯한 규제 당국의 결정은 신약의 시장 출시 가능성과 시기를 결정하므로, 화이자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됩니다.  

 

8. 외부 경제 환경: 위기 속에서의 회복력

화이자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COVID-19 팬데믹과 같은 주요 경제적 사건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화이자 주가는 하락했지만, S&P 500 지수보다는 하락폭이 적었고 위기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2009년 와이어스 인수는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결정으로 평가받습니다. 2020년 이후 발생한 COVID-19 팬데믹은 초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하락을 겪었으나,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코미나티 백신의 성공적인 개발 및 출시는 화이자의 주가를 크게 상승시켰지만 , 팬데믹 이후 백신 수요 감소와 함께 주가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외부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화이자의 주가 및 사업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화이자 역시 위기 상황 속에서 회복력을 발휘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9. 경영진 변화와 사업 전략 수정: 미래 전망에 대한 영향

화이자는 경영진 변화와 함께 사업 전략을 지속적으로 수정하며 미래 성장을 준비해 왔습니다. 2010년 이안 리드 CEO가 취임한 이후에는 비용 효율성 증대와 M&A를 통한 성장에 집중했으며 , 2019년 알버트 불라 CEO 취임 이후에는 과학 중심의 혁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혁신 제품 사업부와 특허 만료 제품 사업부로 사업 부문을 재편하여 각 부문의 특성에 맞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 이후에는 mRNA 기술 기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 항암 분야 강화를 위해 씨젠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 전략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비만 치료제 개발 경쟁에 참여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R&D 효율성을 높이는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진 변화와 사업 전략 수정은 화이자의 미래 전망 및 투자 매력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lbert Bourla